공지사항
사단법인 대한불법촬영·도청탐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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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 화장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동료 경찰이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이런 사실이 드러났는데, 문제의 경찰에게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 청주의 한 경찰서 지구대.
지난 17일 이 지구대 화장실에서 누군가 몰래 설치한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해당 지구대 화장실은 칸막이로만 구분돼있는 남녀 공용입니다.
근무 중인 경찰이 화장실을 이용하다 수상한 물건을 확인했는데 불법 촬영 카메라였습니다.
문제가 된 카메라는 이른바 '바디캠'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급품은 아니지만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이 채증을 위해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는 장비 중 하납니다.
이 때문에 내부에 범인이 있다는 의심이 커졌습니다.
지구대 자체 조사가 시작되자 이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 경사가 자수했습니다.
자신이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관련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A 경사는 사건 다음날 직위해제 됐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충청북도경찰청은 A 경사를 상대로 불법 촬영 카메라 설치 경위와 영상 유출 여부 등을 조사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A 경사에 대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