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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무너져” 태연·뷔·정동원까지, 몰카·난동·스토킹으로 고통…‘팬심’ 아닌 ‘범죄’[SS초점]

관리자 2023-12-12 조회수 35
소녀시대 태연. 사진 | S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최근 ‘팬심’이란 이름으로 포장할 수 없는 연예인을 향한 팬들의 난동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지난 8일 태연의 팬사인회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리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태연의 새 미니앨범 ‘투 엑스’ 발매 기념 팬사인회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례가 되자 책상으로 걸어가더니 앨범을 갑자기 집어던지는 돌발행동을 벌였다. 또한 이 남성은 태연을 향해 전화번호를 달라고 소리를 질렀고 경호원과 매니저가 제압했다.

누구보다 크게 놀랐을 태연은 오히려 팬들을 다독였다. 태연은 “괜찮아요?”라고 팬들을 걱정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이후 태연은 공식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아까 놀란 건 둘째 치고 내가 정말 고생해서 만든 앨범인데 내 앞에서 집어 던진 게 잊히지 않는다. 오늘 오신 분들 다들 놀라셨을 텐데 조심히 들어가요. 속상해”라고 심경을 밝혔다.

과거에도 일부 팬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진 일들이 있다. 태연은 지난 2011년 소녀시대 공연 도중 무대에 난입한 관객에게 손목을 잡혀 끌려가는 일이 있었다. 당시 경호원에 의해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태연을 포함한 소녀시대 멤버들과 이를 지켜보던 관중들도 모두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엔믹스 설윤이 11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세 번째 싱글 ‘A Midsummer NMIXX’s Dream‘(어 미드서머 엔믹스 드림)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7. 11.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지난 4월에는 그룹 엔믹스의 팬 사인회에서 멤버 설윤이 한 남성으로부터 폭언을 들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현장에 있던 팬들의 영상에 담겨 구설에 올랐다. 해당 남성은 설윤이 자신의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했고, 이후 논란이 되면서 “설윤을 배려하지 못한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라며 사과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에는 그룹 여자친구 예린이 팬사인회에서 초소형 캠이 달린 안경을 쓰고 온 팬을 발견, 이후 이 같은 사실을 매니저에게 알린 뒤 해당 팬이 곧바로 현장에서 퇴장 조치되는 사건도 있었다.

팬사인회는 스타와 팬이 가장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으로,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주는 의미있는 행사다. 그러나 팬을 가장해 무례하고 위협적인 행동으로 모두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스타들 역시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지 못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어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팬사인회에서 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타들은 이미 여러 차례 ‘사생’에 의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침입과 스토킹, 개인정보 무단 조회에 흉기 난동까지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뷔. 사진 | 빅히트 뮤직
NCT 127 재현.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최근엔 방탄소년단 뷔의 집을 찾아가 접근을 시도한 혐의(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로 한 20대 여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해당 여성은 여러 차례 뷔의 집을 찾아가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타서 말을 걸거나 뷔에게 자신의 개인정보가 담긴 혼인신고서를 건네는 등 사생활 침해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뷔 외에도 방탄소년단 정국, 세븐틴 호시 등이 팬들과 라이브 방송 중 계속해서 전화를 거는 사생들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경고했다.

NCT 멤버 해찬은 지난해 11월 가족과 거주하는 집에 무단 침입한 사생으로 인해 정식적 피해를 호소했다. 또 다른 멤버 재현은 지난해 10월 미국 일정 중 묵었던 호텔 내부 영상이 확산, 한 사생이 호텔 키를 이용해 방에 침입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최근에는 한 30대 여성이 뮤지컬 ‘벤허’ 배우 분장실에 침입해 배우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겼다. 해당 여성은 뮤지컬 배우 박은태가 팬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규현이 가벼운 찰과상을 당했다.

가수 규현이 4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CGV애서 진행된 넷플릭스 ‘솔로지옥’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2. 4.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가수 정동원.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뿐만 아니라 트로트 오디션으로 얼굴을 알린 정동원, 오유진 등 10대의 미성년자 스타들을 상대로 한 스토킹 범죄도 이어지고 있어 경각심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때 극성팬으로 불렸던 사생은 사생활 침해를 넘어 팬이란 이름으로 포장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K팝의 발전과 함께 팬 문화도 성장하고 있는데 일부 팬들의 과격한 행동들로 스타들도 위축되고 팬과 스타의 만남의 기회 역시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가수 김준수는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고통이 밀려오곤 했다”며 과거 사생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자신의 차량에 위치추적 장치를 몰래 달고 쫓아오는가 하면, 숙소에 무단침입해 스킨십을 시도하는 등 선을 넘는 행동으로 “어느 곳을 가든지 일방적으로 둘러싸여 카메라에 찍히고 녹취 당하고 몸을 더듬고 조롱당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일상은 무너져 내렸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이 스토킹 행위와 폭력 행위까지 정당화시켜줄 수는 없다. 더 이상 ‘팬’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들에 대해 더욱 강력한 처벌과 함께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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